디자이너 알리 알질라니(Ali Aljilani)는 스페셜티 커피 전문점을 위해 고안된 디스플레이 타이포그래피 REGIO를 선보인다. 이 서체는 브루탈리스트 기하학과 극단적인 획 대비를 특징으로 한다. 질감 있는 종이 위에 짙은 검정을 기반으로 한 단색 시각 시스템은 어떤 장식보다 타이포그래피의 구조를 우선시한다. 업계 전문가의 관점에서 이 작업은 무게의 변조와 엄격한 그리드가 추가적인 그래픽 요소 없이도 포장재와 문구류에서 응집력 있는 물리적 정체성을 어떻게 정의할 수 있는지 보여준다.
무게 변조와 엄격한 그리드: 브랜드 뒤에 숨은 엔지니어링 📐
REGIO의 개발은 각 글리프가 불변의 비율을 가진 기본 그리드에 대응하는 엄격한 모듈식 구조에서 출발한다. 굵은 획과 가는 획 사이의 극단적인 대비는 우연이 아니다. 이는 작은 크기에서 가독성을 유지하고 큰 형식에서 조각적 존재감을 발휘하도록 보정된 무게 척도에 따른 것이다. 포장재와 문구류에의 적용은 일러스트레이션이나 사진에 의존하지 않고 시각적 긴장감을 강화하는 여백과 정렬 시스템을 따른다. 이러한 기술적 규율은 타이포그래피를 유일한 그래픽 요소로 만들며, 전체가 차갑거나 단조로워지지 않도록 커닝, 자간, 위계에 밀리미터 단위의 정밀함을 요구한다.
커피는 낙서가 아닌 자와 컴퍼스로 서빙된다 ☕
웃는 커피콩이나 양식화된 열대 잎사귀가 그려진 컵을 기대했다면, REGIO는 손에 자를 들고 팔에 직각자를 낀 채 등장한다. 이 타이포그래피는 고객에게 여기서 디자인은 진지하게 다뤄진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어쩌면 지나치게 진지할 수도 있다. 질감 있는 종이와 절대적인 검정은 이 브랜드가 수공예적 매력보다 콘크리트의 엄격함을 선호한다는 것을 암시한다. 물론 효과적이다. 누군가 할인을 요구할 때 바리스타가 냅킨에 기하학적 도형을 그려 답하기 전까지는 말이다. 아이러니하게도 친근한 로고로 가득한 세상에서 브루탈리스트 서체는 가장 독특한 자산이자, 동시에 유지 비용이 가장 저렴한 수단이 된다.